안녕하세요.
턱관절 전문 유튜브
구독자 수천명을 보유한
구강내과 전공 현직 치과의사 덴티장TV의
덴티장입니다.
오늘은 입이 안벌어져요.
턱이 걸려요.
입을 벌릴 때 턱이 틀어져요.
입을 벌릴 때 비대칭이 생겨요.
같은 증상을 호소할 수 있는
개구장애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크게 통증, 소리, 입이 안벌어지는 증상
세개로 나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턱이 안벌어지는
증상에 대해 다루어 볼거구요.
아직 입은 잘 벌어지지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신 분들도
방심 하다간 어느 순간
입이 안벌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입이 어떻게 안 벌어지는지 알려면
우선 입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입을 벌릴 때
위턱, 턱디스크, 아래턱이
관여하게 되는데
처음 입을 벌릴 때
턱디스크와 아래턱사이에서
회전운동(rotation)이 일어나고
곧 이어 턱디스크와 위턱 사이에서
이동(translation)이 일어납니다.
이 간단한 과정 중에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구장애, 즉 입이 잘 안벌어지는
턱관절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죠.
개구장애, 즉 입이 안벌어지는 이유로
바로 들어가봅시다.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파서, 걸려서, 붙어서, 안써서입니다.
비교적 초기에 잡을 수 있는 원인입니다.
바로 아파서
입을 못벌리는 경우인데요.
크게 귀 앞의 턱관절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와
그 주위 근육에 근육통이 있어
입을 못벌리는 경우 입니다.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단계이니
꼭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두번째는 걸려서 입이 안벌어지는 경우인데요.
가장 흔하면서도
턱관절 소리, 비대칭과의 연관성이
깊은 부분이므로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크와 아래턱이 같이 움직이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디스크가 앞으로 빠지고
턱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결국 앞으로 빠진 디스크가
제 위치 되지 않아
턱이 걸리고 입이 안벌어지는 걸까요?
그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턱관절을 옆에서 본 그림인데요.
우선 턱디스크를 앞으로 당기는 근육인 외측익돌근이
우리 턱관절 주위에 존재합니다.
스트레스나 근육의 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에 의해 이 근육이 수축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디스크는 자연스레 짧아진
근육을 따라 앞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한편 턱관절을 앞에서 본 그림인데
이 디스크가 앞으로
쉽사리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인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인대는
외상이나 입을 과도하게 벌리는 행위,
턱을 무리하게 쓰는 행위 등에 의해 늘어나게 됩니다.
한번 늘어나면 다시 줄어들지 않기에
턱디스크는 한번 빠지면 돌아오기 힘든 것이죠.
인대가 늘어나는 자세한 기타 원인에 대해서는
제 포스팅 중 턱관절 장애의 5가지
근본원인에 나와있으니 꼭 같이 봐주시구요.
가장 첫번째 단계로
외측익돌근 근육의 수축에 의해
디스크가 앞으로 빠지지만
아직은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디스크 뒤쪽에 가해지는 힘으로
어느 순간 디스크 뒤쪽은 얇아지게 되고
이 얇아진 공간으로 인해
디스크는 더 앞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 단계까지는 입을 벌릴 때
아래턱이 디스크 밑에 제 위치 되고
이때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턱관절에 무리한 압력을 계속 주면 어떻게 될까요?
좀 더 쉽게 설명드리면
책상이 있는데
주먹으로 반쯤 걸친 채
세게 밀면
어느 순간 주먹이 책상 위로 미끄덩하고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턱관절 디스크가 책상,
아래턱이 주먹이라고 생각하면
아래턱이 디스크 밑으로
제 위치 되는 상황과 매치가 되겠죠
하지만 주먹으로 책상을 미는 와중에
다른 손으로 그 주먹을 아래로 세게 밀면 어떻게 될까요?
주먹이 책상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불가능할겁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이렇게
턱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아래턱이 디스크 밑으로
제 위치를 찾아갈 수 없는 것이죠.
이러한 압력을 주는 행위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턱괴기
질기고 단단한 음식 오랫동안 씹기
이악물기
이갈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아무리 힘을 주고, 턱을 튼다고 해도
아래턱이 제 위치를 찾아갈 수 없는 단계가 옵니다.
이런 상태에서 디스크 뒤에서
계속 힘을 주면 디스크 뒤는 두꺼워지거나
아예 찌그러져 버립니다.
그럼 더더욱 아래턱이
디스크 밑으로 위치될 수 없겠죠?
이런 디스크의 상태는
턱관절 MRI(TMJ MRI)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하거나 입을 벌릴 때
입이 비대칭이 되는 경우도
같이 설명이 가능한데요.
한쪽만 디스크가 빠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디스크가 단순히 빠진 상태에선
아래턱과 디스크가
제 위치를 찾아가기 전까지는
그 쪽으로 입이 비뚤어 졌다가
마지막으로 제 위치 되면서
입이 똑바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디스크가 끝까지 제 위치 되지 않는 다면
입을 벌릴수록 그쪽으로
계속 비뚤어 지는 것이죠.
디스크가 빠지면 그만큼 그 쪽은
입이 덜 벌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세번째 원인은 턱관절을 이루는 부위가
서로 붙어 나타나는 개구장애구요.
밤새 이 악물기로 인해 턱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이 잘 안벌어지고
계속 힘을 줘 크게 벌리려고 노력하면
딱 턱관절 소리와 함께
뻣뻣함이 해소되면서
입이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책상에 물을 뿌리고
책받침을 그 위에 던지면
쉽사리 책받침을 떼어 낼 수 없는
원리라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붙는게 반복되면
어느새 섬유조직이 자라나
영구적으로 붙어버리는데요.
디스크와 위턱이 붙으면 회전운동만 일어나
입이 적게 벌어지고
섬유조직이 디스크와 아래턱에 붙어버리면
회전운동조차 못 일어나다가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마지막에 점프하듯이
갑자기 입이 벌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아니면 아예 위턱 아래턱이
다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주로 외상 후 관절 내 출혈,
턱관절 수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입은
더 안벌어지겠죠.
심지어 감염 등으로 인해
뼈가 자라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손가락 하나 들어가기 조차
힘들정도로 입이 안벌어집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원인들은 적어도
걸린 부분으로 아래턱을
옆으로 움직이는건 가능했지만
이렇게 위아래가 다 붙어버린 경우에는
양옆 앞으로조차 턱을 내미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강직으로 인한 환자분들은 개구장애와 함께
과거의 손상이나 관절낭염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데요.
개구장애 기간이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강직이 편측으로 있으면
입을 벌릴 때 해당부위로 벌어지는 편향(deflection)
을 보여줍니다.
또한 측방 및 전방 운동 시 반대측으로는
거의 이동하지 않습니다.
네번째로 턱관절 통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입을 작게 벌린 경우나
악관절 수술을 해 오랫동안 입을 못 벌린 경우,
이를 근정지성 경축(Myostatic contracture)라 부르고
근육이 오랫동안 이완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보통은 치유된 병소에 2차적으로 시작된
증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상, 방사선 치료, 근육의 염증(근염)으로
그 자체가 변성된 경우에도
입이 잘 안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근섬유성 경축(Myofibrotic contracture)라 부르며
근육이나 근초 내의 과도한 조직유착으로 일어납니다.
병력으로는 근육손상을 받은 적이 있거나
오랫동안 개구장애를 호소하였으나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을 좌우로 벌리는데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을
근경축(Muscle contracture)이라고 부르는데요.
근경축이란 수축력과 상관없이
근육이 기능시에 길이가 임상적으로 짧아진 상태를
말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유튜브에서 길이가 길어질 것 같아
언급하지 않았지만
좀 더 심화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하나만 더 설명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훼돌기 방해(Coronoid impedance)라는 것이 있는데요.
오훼돌기가 많이 길거나 섬유화가 발생했을 때
또는 오훼돌기의 전방에 외상이나 감염이 있을 때
이들 사이에 결합이나 섬유성 유착이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측두근 즉 temporalis가 오훼돌기 coronoid process에
붙어있기 때문에 측두근이 만성적으로 활동한 경우
오훼돌기가 신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방향으로 운동의 제한이 나타나며
특히 입을 내미는걸 힘들어 합니다.
오훼돌기 방해의 경우는 비정복성 관절원판 전위와
관련이 있다는 논문도 존재합니다.
각각에 대한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요?
각각의 케이스에 맞는 디테일한 치료법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드리겠습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까봐 그런거니 양해부탁드리구요.
오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즐겨찾기 하고
자주 찾아와주세요.
아래 파란링크 영상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더 이해가 잘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이 도움이 된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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