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질환

턱관절 통증, 구강내과의사가 그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려요.

덴티장 2020. 10. 1. 19:23

 

 

안녕하세요. 구강내과를 전공한 현직 치과의사 덴티장입니다.

유튜브 덴티장TV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 5000명 가량에 조회수 1만 이상의 영상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고퀄리티의 영상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만으로는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어 이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턱관절 및 구내염 관련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턱관절 전문 구강내과 의사인 제가 어느 블로그 글보다 교과서적이고 임상데이터에 기반한 이론으로 턱관절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내용은 다소 어려울수도 있으나 근육통과 신경과학에 대한 상식도 포함되어 있으니 흥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턱관절 장애의 종류 및 발생부위

턱관절 장애에는 크게 통증, 소리, 입이 안벌어지는 증상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종류

그 중에서도 턱관절 통증의 근본 원인이 나타날 수 있는 부위는 

씹는 근육부위에 의해 발생한 통증과 턱관절 자체에서 발생한 통증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근육에 의한 턱관절 통증
관절에 의한 턱관절 통증

2.턱관절 통증의 5가지 원인

턱관절 통증 장애의 원인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외상 : 다치는 것을 말하죠

두번째로 교합, 교정으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라는 대답에 해당하는 내용이겠네요.

세번째로 지속적인 목,어깨의 통증, 많은 환자분들이 턱관절이 아픈데 왜 목어깨를 풀어줘야 하냐고 묻습니다. 오늘 그 해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네번째로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이죠.

다섯번째는 이상기능이라고 해서,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등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 등을 말합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표보도록 하죠. 여기서 퀴즈하나, 오른쪽 턱을 가격당한 사람은 과연 어느쪽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까요?

 

직관적으로 같은쪽인 오른쪽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왼쪽입니다.

그 이유는 오른쪽에 충격이 가면 오른쪽 턱은 뼈의 내측벽에 잘 고정되어 이를 둘러싼 인대들은 손상을 받지 않지만

왼쪽 턱은 지지해주는 뼈가 없죠. 그대로 빠져서 인대들이 늘어나는 등 큰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 턱에 가격을 당하고 턱관절 장애가 시작되었다면 그 반대 방향을 더 유심히 봐야 합니다.

이때 손상을 최소화 하는 팁을 하나 드리면 충격이 가해지기 전에 어금니를 꽉 깨무는 겁니다. 치아가 턱을 고정시켜 충격으로 인한 턱이 빠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것이죠. 옛날 학교폭력을 다룬 영화를 보면 가해자가 폭력을 행사하기 전에 어금니 꽉 깨물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죠.

 

두번째는 교합입니다.

교정으로 턱관절 통증과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보통 우리의 앞니 사이 간격은 앞뒤로 2mm 떨어져 있고 위아래로는 2mm정도 겹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사진 처럼위아래 앞니가 떠 있는 경우, 개교합이라고 하죠.

아니면 위아래 앞니 사이 앞뒤 간격이 큰 경우 나아가서

입 안에 어금니들을 살펴보면

어금니가 5개 이상 상실되어 교합이 잘 안되는 경우

위험요소라고 해서 턱관절 장애가 일반인들보다 발생하기 쉬운 교합 상태라고 합니다.

그럼 이를 교정, 임플란트 등으로 고쳐 안정된 교합 관계를 만들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까요?

턱관절 장애의 재발방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한

턱관절 장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앞에서 말씀드린 관절부위의 통증이 있을 때는 교정보다는 턱관절 치료를 우선으로 해야 하고 근육 부위의 통증이 있을 때는 교정으로 턱관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합조정으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No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크라운 치료 등으로 발생한 급성 교합변화는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데 왜 목, 어깨를 치료해야 되는지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 어깨가 항상 뭉치고 뻐근하신 분들은 턱관절 및 근처 근육부위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목의 감각신경과 턱관절의 감각신경이 척수의 특정 부위에 모여있다보니 뇌는 통증이 어디서 온 건지 헷갈려 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이 아픈데도 턱관절이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죠.

 

 

 

따라서 실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은 지속적인 몸 또는 어깨의 통증이고 실제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는 턱관절 부위 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턱관절 부위를 치료한다고 해도 턱관절 통증은 낫지 않습니다. 그 근원이 되는 목, 어깨 부위의 통증을 잡아야 턱관절 통증을 비로소 잡을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연관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근원 부위의 통증이 '지속적'이냐 입니다.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하거나 아니면 목, 어깨를 움직일 때만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는 연관통이 잘 유발되지 않습니다. 물론 본인도 모르는 미세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뭉치는 경우는 평소에는 통증이 없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통증이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몸이 보내는 통증의 신호를 잘 감지하는 게 좋겠죠.  

 

뿐만 아니라 목의 통증이 지속되어 자극이 계속되면 중추신경에도 문제가 생기고

말초조직으로 통증 유발물질이 역분비 되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2차성 통각과민이라고 하는데요. 목, 어깨 통증의 근본 원인이였지만 통증이 만성화되어 턱관절, 안면 부위에도 새로운 통증의 근원이 된 경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 어깨 뿐만 아니라 새로 생성된 안면부의 통증 근원 부위도 치료해야 합니다.

네번째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교감신경계가 상향조절되고 그 결과로 근육의 긴장도는 높여져 근육자체의 피로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턱관절 주위의 압력도 더해져 턱관절이 망가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만성통증에 있어서 그 통증을 지속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Axis 2라고도 불리는데요. Axis 2란 만성통증이 시작된 경우 그 통증을 유지시키는 지속요인을 말하고 심리적인 요인인 스트레스를 말합니다. 이 글에서 설명드리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시작되었는데 그 근본원인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만약 통증이 만성화가 되었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턱관절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스트레스 관리도 잘 해줘야 겠죠?

마지막으로 이상기능인데요.

이 악물기

이갈이

혀깨물기, 턱괴기, 혀 빨기 등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는 습관들 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처럼 구강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는 치아와 근육, 관절이 밸런스가 맞는 상태로 힘의 크기도 크지 않고 근육의 피로도도 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상기능이 일어날 때 힘의 방향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뀌게 되고 힘의 크기는 3, 근육의 피로도와 턱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지게 됩니다.

이상기능 활동들도 역시 정신적인 면이 많이 작용합니다. 낮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에 긴장도가 높아질 수록 주무실 때 본인도 모르게 이갈이를 하는 빈도수가 높아지구요.

이갈이와 이악물기를 치료하기 위해선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법도 있지만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제를 쓰는 방법, 스플린트라는 장치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치치료를 하는 경우 치아 보호 기능 뿐만 아니라 주위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고, 장치를 끼는 횟수와 방식에 변화를 준다면 말초신경에서 올라가는 자극의 변화로 인해 이갈이 자체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혀깨물기나 손톱깨물기 등 몸의 일부를 깨무는 행동은 강박증의 표현 방식일 수 있습니다. 강박증의 행동양식이 나타날 때 치료하는 방법은 행동요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최근에는 decoupling이라는 방법이 제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특이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재빠르게 손의 위치나 혀의 위치 등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죠. decoupling에 대해서는 추후 따로 다루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따라서 턱관절 통증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이상기능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말이 이치에 맞는 다는 걸 잘 알 수 있겠죠.

이 악물기의 경우 음식을 씹을 때만 정상적으로 수축하는 근육은 중간에 이완기가 있어 혈액과 산소공급을 풍부하게 받지만 이악물기가 지속될 경우 근육 내 압력이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해

산소와 혈액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근육의 피로도와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습관을 없애주는게 필수겠죠?

 

정리하면 다음 5가지 요소가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근본원인이다.

그러면 치료는? 집에서도 할수 있는 자가관리 및 운동법으로 완전 정복편을 준비했으나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다음 포스팅에 보여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