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13000명의 구강내과 치과의사
유튜버 덴티장tv의 덴티장입니다.
오늘은 사랑니 발치과정을 알아보고
각각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손상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경에는
뼈 바깥면에서 봤을 때
아래이틀신경으로 불리는 하치조신경,
앞니신경과 턱끝신경으로 분지되어
아래턱 잇몸 및 피부와
입술 감각을 담당하게 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볼신경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요.
뼈 안쪽면에서 봤을 때
방금 언급한 아래이틀신경
그리고 흔하진 않지만 여기서 분지하는
턱목뿔근신경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치조신경과 더불어
사랑니 발치 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설신경
혀 앞 2/3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보여드린
볼신경이 여기서도 보이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발치 과정을 살펴봅시다.
먼저 말씀드릴 건 대부분의 치과의사 선생님들은
신경손상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으니 시술 시
걱정을 너무 키우지 말라는 점입니다.
첫째는 마취입니다. 여기서도 신경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마취 신경손상은 따로 다룬 적이 있으니
제 마취 신경손상 편을 참고하시고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마취손상편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https://dentijang.tistory.com/55
마취가 끝나면 잇몸 절개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잇몸 절개 시에
절개선을 혀 쪽, 즉 안쪽이 아닌
볼 쪽으로 그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위에서 봤을 때
설신경이 온전히 안쪽으로 주행할 수 있지만
오른쪽과 같이 사랑니 바로 뒤쪽으로
주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깥쪽을 절개하면 안전하지만
만약 안쪽을 절개하게 되면
설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잇몸을 절개했으면
그다음 치아와 뼈가 드러나는
잇몸 박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잇몸 박리를 하는 데 있어서도
대부분 바깥쪽으로 해줘야지
안쪽으로 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설신경은 위치가 다양하고
x-ray 사진 상에서 보이지 않아
어디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위에 있는 거부터 아래에 있는 거까지
그리고 뼈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안쪽으로 젖히는 것도 문제지만
여기에 당기는 기구까지 썼을 때
신경손상 발생의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주로 바깥쪽으로 젖혀야 하고요.
하지만 바깥쪽으로 젖히는 것도
너무 과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다음은 묻혀 있는 사랑니 머리를
드러내기 위해 뼈 삭제에 들어가게 됩니다.
열심히 뼈를 치다 보면 머리가 드러나겠죠?
하지만 뼈를 칠 때도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혀 쪽, 즉 안쪽의 뼈를 건들어서 뚫어 버리면
설신경 손상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죠.
따라서 주로 바깥쪽인 볼 쪽의 뼈를 치게 되는데
여기서도 다른 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하치조신경인데요.
사랑니 아래쪽에 존재할 수도 아니면
사랑니 보다 혀 쪽에 볼 쪽에 존재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니 아래에 바짝 붙어 있을 수도
마찬가지로 다른 위치에서도
사랑니에 바짝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깊게 뼈를 치다간
이 하치조신경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다행인 점은 치과 파노라마 사진 상에서
사랑니와 그 위치 관계가 보인다는 점인데요.
설신경과는 달리 이 신경은 뼈로 둘러싼 관에 있어
사진으로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랑니와 붙어있는 것이 보이면 간이 CT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뼈를 쳤으니 이제 치아를 칠 차례입니다.
이렇게 두 동강 내주고
엘리베이터라는 기구를 이용해서 지렛대의 원리로
조각난 치아를 하나씩 꺼내 줍니다.
이 과정에서도 역시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는데요.
역시 치아를 치다가 안쪽 뼈를 건들게 되면
설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과서적으로 치아머리의
3/4까지만 잘라주라고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상으로 깊게 자를 경우
신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3/4까지만 잘라주고
엘리베이터로 나머지를
마저 분리시킨 다음 꺼내는 과정이 있는데
이 힘이 너무 과도하고 뿌리에
신경이 가까이 있다면
여기서도 역시 신경 압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전 단계인 뼈 삭제와 치아 절단을
충분히 해줘야겠죠?
사랑니가 다 나왔다면 마무리 단계로
염증조직을 긁어내서 제거해 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역시 하치조신경이
병소와 너무 가깝다면 긁어내는 과정에서
신경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 과정은 부드럽게 행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혈제를 넣어줘서
피가 멈추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고요.
간혹 가다 국소적인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발치 과정 중에 설신경이나
하치조신경이 노출되었던 경우라면 이 항생제가
화학적 화상을 입혀 오랜 기간 동안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노출 정도를 확인하고 투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잇몸을 꿰매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때도 너무 혀 쪽, 아래쪽으로 꿰매는 경우
설신경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매듭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슨 매 과정마다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냐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신경손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로서
모든 가능성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치조신경의 손상이 발생할 확률은
0.5%에서 8%
설신경의 손상이 발생할 확률은
0%에서 10% 이상까지 문헌마다 차이가 있고요.
3달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첫째는 나이입니다.
어릴 때 뽑는 것이
나이 들어서 뽑는 것보다 좋은데요. 그 이유는
첫째로 나이가 젊을수록 사랑니를 잡고 있는
뼈가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힘으로도
사랑니를 잘 뽑을 수 있으니
그만큼 신경손상 가능성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나이가 젊을수록
신경감각의 자발적인 회복 가능성이 높고
회복 속도 또한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엑스레이 사진 상에서
사랑니와 신경이 붙어 있는
신호를 캐치하는 것입니다.
사랑니 뿌리 끝과
신경관과 중첩되어 뿌리 끝이 까맣게 보이는 경우,
신경관의 경로가 사랑니 뿌리로 인해
방향이 바뀌는 경우, 사랑니가 신경관의 선을
가리는 경우, 사랑니가 신경관과 붙어있으면서
뿌리 끝이 휜 경우, 사랑니의 뿌리 끝이
좁아지는 경우, 뿌리 끝이 두 갈래면서
신경관 쪽에서 까매진 경우
신경관이 좁아진 경우 위 7가지 경우에는
반드시 CT를 찍어서 사랑니와 신경관과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관삭제술이라고 해서
하치조신경이 치아 뿌리에 붙어 있는 경우
치아머리인 치관만 삭제를 하고
다시 잇몸을 덮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뿌리가 위로 올라와 신경관과 분리되는 원리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랑니
신경손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만약 손상이 발생한다면
약물치료에 들어가게 됩니다.
약물치료에 대해선 다음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고요.
사랑니 뽑는 과정을 영상으로
다이나믹하게 만나 보고
덴티장의 중저음 나레이션을 함께
듣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와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유튜브 덴티장tv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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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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